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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경제학에서 상대적 잉여가치의 증식

by 철화신 2023. 8. 2.

상대적 잉여가치

‘상대적 잉여가치’ 개념

마르크스는 잉여가치의 증식 방법과 관련하여 앞에서 설명한 ‘절대적 잉여가치’와 더불어 ‘상대적 잉여가치’를 언급하면서, 이러한 상대적 잉여가치가 어떤 방식으로 형성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서는 우선 ‘상대적 잉여가치’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자.

노동일의 연장에 의해 생산되는 잉여가치를 나는 절대적 잉여가치(die absolute Mehrwert)라고 부른다. 이에 대해 필요 노동 시간의 단축과 이에 대응해 노동일의 두 부분들의 길이 변화로부터 생기는 잉여가치를 나는 상대적 잉여가치(die relative Mehrwert)라고 부른다.

‘절대적 잉여가치’는 노동일, 즉 노동 시간을 절대적으로 연장하여 잉여가치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상대적 잉여가치’(相對的 剩餘價値, die relative Mehrwert)는 일정한 노동 시간 중에서 필요 노동 시간을 단축하게 하고 상대적으로 잉여 노동 시간을 늘림으로써 잉여가치를 확보하는 것이다.

총 노동 시간이 일정하게 고정되어 있다고 할지라도 노동력의 재생산에 사용되는 필요 노동 시간이 단축되면 이에 비례하여 상대적으로 잉여 노동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필요 노동 시간과 잉여 노동 시간의 상대적인 비율 변화를 통해 확보된 잉여가치가 ‘상대적 잉여가치’이다.

예를 들어 선분 A ― B ― C가 12시간 노동일을 표시하고, 그중에서 A ― B부분은 10시간의 필요 노동을, B ― C부분은 2시간의 잉여 노동을 표시한다고 하자. 이때 총 노동 시간을 1시간 더 늘려서 A ― C가 13시간이 되면, 잉여 노동이 3시간으로 증가하
는 데, 이것은 ‘절대적 잉여가치’를 증식하는 방법이다.

이에 비해 총 노동 시간인 A ― C를 12시간으로 고정하고 그 대신에 필요노동인 A ― B를 9시간으로 줄인다면, 상대적으로 잉여 노동인 B― C는 3시간으로 증가하는데, 이것은 ‘상대적 잉여가치’를 증식
하는 방법이다.

상대적 잉여가치의 증식 방법

마르크스는 상대적 잉여가치를 증식시키기 위한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노동 생산성’의 향상

상대적 잉여가치를 증식시키기 위한 가장 전형적인 방법은 노동 생산성을 증진하는 것이다.
노동력의 가치를 저하하기 위해서는, 노동력의 가치를 결정하는 생산물 따라서 일상적 생활 수단에 속하거나 그것을 대신할 수 있는 생산물이 생산되는 산업 부문들에서 노동 생산성(die Produktivkraft der Arbeit)이 상승해야 한다.

상대적 잉여가치를 증식시키기 위해서는 노동력의 재생산에 사용되는 필요 노동 시간을 단축하게 해 노동력의 가치를 저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노동력의 재생산에 필요한 생필품 등의 가치를 저하해야 하며, 따라서 이러한 생산 부문에서 생산성이 상승되어야 한다.

즉 생활 수단을 생산하는 부문에서 노동 생산성이 상승되어 필요 노동 시간이 단축될 때 상대적 잉여가치는 증식될 수 있다.

‘노동 생산성의 상승’이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노동 생산성의 상승(die Erhörung der Produktivkraft der Arbeit)이라는 말은 노동 과정에 변화가 일어나 상품 생산에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 시간이 단축되며, 그리하여 주어진 양의 노동이 더 많은 양의 사용가치를 생산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노동 생산성이 증가할 수 있으려면 먼저 노동 과정의 기술적, 사회적 조건 따라서 생산 방식 그 자체가 변혁되어야 한다.

‘노동 생산성’(die Produktivkraft der Arbeit)이란 노동력을 투입하여 일정한 시간 동안에 물건을 생산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따라서 노동 생산성이 향상되었다는 말은 동일한 노동력을 투입하여 같은 시간에 더 많은 물건을 생산해 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하나의 상품을 생산해 내는 데 필요한 노동 시간이 단축되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1시간에 5개의 상품을 생산했는데, 이제 노동 생산성이 향상되어 1시간에 10개의 상품을 생산한다면, 1개의 상품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필요 노동 시간은 1/2로 줄어들었다.

노동 생산성은 생산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을 채택하거나 생산조직을 좀더 효율적으로 바꿈으로써 향상될 수 있다. 노동 생산성이 향상되면, 생활 수단의 가격이 하락하여 노동력을 재생산하는데 필요한 노동 시간이 단축되며, 그 결과 노동력의 가치도 저하된다. 따라서 노동 생산성의 향상은 필요 노동을 줄이고 잉여가치를 상대적으로 증가시킴으로써 ‘상대적 잉여가치’를 창출한다.

특별 잉여가치

이러한 노동 생산성의 향상을 통해 ‘특별 잉여가치’가 발생하기 때문에, 자본가들은 더욱 더 노동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게 된다.

상품의 현실적 가치는 그 상품의 개별 가치가 아니라 사회적 가치이다. 다시 말해, 상품의 현실적 가치는 각각의 경우에 실제로 소요되는 노동 시간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상품의 생산에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시간에 의해 측정된다.

따라서 만약 새로운 방법을 채택하는 자본가가 자기의 상품을 12원이라는 사회적 가치로 판매한다면, 그는 그 상품을 개별 가치보다 3원 더 비싸게 판매하는 것이 되며, 따라서 3원의 특별잉여가치(Extramehrwert)를 실현하게 된다.

어떤 자본가가 새로운 기술을 채택하여 노동 생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특정 상품을 좀더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한 다음에 그 상품을 시중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다. 이 경우에 그 자본가는 다른 자본가보다 그 차액만큼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을 ‘특별 잉여가치’(特別剩餘價値, Extramehrwert, extra surplus-value)라고 한다.

이러한 특별 잉여가치가 창출되는 것은, 특정 상품의 가치가 그 상품을 생산하는 데 들어간 개별적인 노동 시간에 의해 서가 아니라, 그와 같은 종류의 상품을 생산하는 데 들어간 사회적 필요 노동 시간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별 자본가들은 이러한 특별 잉여가치를 획득하기 위해서 새로운 생산 방식을 도입하여 노동 생산성을 향상시키려고 한다. 개선된 생산 방식을 채택하는 자본가는 동일한 생산 부문의 다른 자본가에 비해 노동 시간 중에서 더 큰 부분을 잉여노동으로 취득한다.

이것은 총 자본이 상대적 잉여가치를 생산할 때 채택하는 방식을 개별 자본이 개별적으로 채택한 경우이다. 그렇지만 새로운 생산 방식이 일반화되어 상품의 개별 가치와 사회적 가치 사이에 차이가 제거되면 이 특별 잉여가치는 소멸하게 된다.